[소아 이비이후 클리닉] - 유 소아 난청 “엄마 아빠 소리가 안 들려요~ ” 

◇ 유 소아 난청, 청력선별검사로 조기발견 및 치료해야

난청은 인체의 감각기관에서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흔히 발생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천성난청(80dB 이상의 고도난청)은 신생아 1000명당  2명에서 발생하는 발병률이 높은 질환중의 하나이다.

청각기관은 해부학적으로 태생 20주면 완성되며 임신 후반기에는 태아가 청각을 갖고 있으며 실제 산전 청력검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 유소아들의 청각과 언어발달에 있어서 소리 자극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난청의 진단과 청각재활이 늦어질 경우에 언어장애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성장 후에 행동장애나 학습장애가 따르게 된다.

한편 유소아의 언어습득과 발달지연을 초래하는 선천성난청은 보통 생후 2세가 지나서야 발견된다는데 문제가 있다. 선천성 난청의 유아들 중 생후 6개월 이전에 진단되어 청력재활훈련을 받은 경우 그 이후에 진단된 경우와 비교하여 언어와 인지 능력의 발달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선천성대사 장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재활)를 통해 충분히 예방될 수 있기 때문에 100% 선별검사(screening test)를 통해 난청아를 조기 발견해야 한다.

◇ 난청 및 중이질환 조기발견 의학적, 교육학적, 정신심리학적으로 매우 중요

고도난청의 선천성난청 뿐만 아니라 유,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삼출성중이염의 진단에서 주의할 점은 청력장애가 25dB 미만으로 별로 불편을 느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한 표현을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난청이 대개 양측에 발생하고 지속적이기 때문에 특히 감기를 자주 앓는 유, 소아에서 주의력이 산만하고 목소리가 커지며 TV에 가까이 간다든지 volume을 높일 때 우선 청력장애를 의심하여야 한다.

난청 및 중이질환의 조기발견은 의학적 관점뿐만 아니라 교육학적 및 정신심리학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시 되고 있다. 따라서 유, 소아 및 학동기에 높은 유병율을 보이는 삼출성중이염의 조기발견은 난청을 예방하며 언어발달을 가능하게 하고 만성중이염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 북미, 서구에서는 신생아 청력선별검사 의무화

1960년대부터 신생아 난청의 조기진단과 청각재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신생아 청각선별검사가 시행되기 시작하여 현재 많은 국가로 넓혀가고 있다. 유아들에 있어서의 과거에 시행하여왔던 행동관찰을 이용한 청력검사로 6개월 미만의 아이들의 난청을 발견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고위험난청 군만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로는 전체 신생아 난청의 절반정도 밖에 찾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는 신생아 청력선별검사(Universal Newborn Hearing Screening)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2000년 영아청력협력위원회(JCIH)는 모든 신생아들은 생후 1개월 이내에 청력에 대한 청각선별 검사를 받고  3개월 이내에 확진을 받으며 6개월 이내에 청각재활을 받을 수 있도록 권장하게 되었다.

청각선별검사에 행동관찰청력검사, 임피던스청력검사, 뇌간유발반응검사(ABR), 유발이음향방검사(OAE) 등 여러 가지 검사방법이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로 시도되었으나 현재 유발이음향방사검사와 뇌간유발반응검사(자동)가 감수성과 특이성이 높은 객관적 검사들로서 비 침습 적이며, 짧은 시간에 많은 신생아를 대상으로 선별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 신생아청각선별검사 모든 신생아로 확대 필요

선별청력검사는 난청의 빈도를 감안하고 조기 진단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 사회의 복지비용의 감소 등의 경제적인 측면에서 모든 신생아에서 시행하여야 하며 이는 이러한 검사와 관련된 이비, 소아과 의사 및 국가와 국민 모두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중요하다.